LIFE/STORY 3

지식in에 올라온 아르바이트 급여 질문들을 보며

이제는 나도 대략적인 계산을 할 줄 알게됐지만질문을 읽다보면 아직 급여계산이 어려운 20대 사회초년생들이 많아보인다.그도 그럴게 이런건 어디 정규과정에도 없다. 그냥 사회에 나와서 부딪혀보고내 돈을 내가 챙기기위해 알아보고  찾아보다보니 익숙해져 갈 뿐이다.나는 2010년에 처음 아르바이트를 해봤는데 당시에 주6일 호프집 오픈/마감을 하는 풀타임 아르바이트였다. 평균적으로 저녁5시쯤 출근해서 오픈 준비하고 저녁먹고 새벽 2~3시정도까지 하다 마감 후 퇴근을 했었는데기억상으로는 그 때 월급을 120만원 받았다.당시에는 사장님이 보너스도 넣었다며 웃으며 현금을 봉투에 담아 건네주신 기억이 나지만이제와서 보면 이것도 잘모르는 어린애를 등쳐먹은거구나 싶다.2010년의 최저시급은 4110원인데, 야간수당을 제외하..

LIFE/STORY 2024.08.19

프로를 꿈꾼 과거, 도전하지 못한 후회

프로를 꿈꿨던 적이 있다. 으레 말하는 세상에서 내가 제일 잘났다고 자만하던 시절. 결과부터 말하자면 정상에는 올라보지 못했고 꽤나 많이 후회도 했다. 입단 테스트를 통해 클랜에 들어갔을 때 당시 우리 클랜 주축 멤버는 부산지역 리그 우승 경력이 있는 소위 말하는 전국구 top5 클랜이었다. 3차 정규리그가 열릴 즘 우리 클랜은 지역별로 나뉘어 베스트멤버를 꾸렸고, 각각 서울 부산으로 두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나는 그중에서 부산 팀에 기존 리그 우승 멤버에서 두 명이 탈퇴하여 그 자리를 대역으로 들어갔었고, 나름 대회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됐었다. 대회가 가까워질수록 스크림을 하는 횟수도 늘어났고, 아무래도 자주 보다 보니 아이디가 더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었는데 내 맞라인에는 항상 세기말풍운이라는 친구..

LIFE/STORY 2023.05.17

오랜 친구의 연락이 달갑지 않은 순간에 대해.

중학교 시절 3년 내내 붙어 다녔던 단짝 친구가 있었다.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갈 때 나는 인문계열로, 그 녀석은 공고로 진학해 점차 소원해졌던 그 녀석이 오랜만에 연락해 온건 20살 겨울이었다.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인사치레의 안부로 이야기를 시작해 3년의 시간을 함께한 우리의 즐거웠던 시절을 추억하기도 하며 웃고 있었다. 대화 도중 녀석은 자신은 지금 일을 하고 있고 내게 할 거 없으면 아르바이트라도 하지 않을래?라며 일자리를 소개해 주겠다고 했다. 당시에 나는 군 입대를 계획하고 게임기획 동아리 활동을 제외하면 어떠한 경제적 활동 없이 집에서 온전히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이었던지라 집에서 쉬는 거보다야 좋지라고 수긍했고 조만간 밥이나 한 끼 하자는 기약 없는 말과 함께 통화는 끝이 났다. 2~3일 정..

LIFE/STORY 2023.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