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ORY

지식in에 올라온 아르바이트 급여 질문들을 보며

쭈루짱나눈짱 2024. 8. 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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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도 대략적인 계산을 할 줄 알게됐지만
질문을 읽다보면 아직 급여계산이 어려운 20대 사회초년생들이 많아보인다.
그도 그럴게 이런건 어디 정규과정에도 없다. 그냥 사회에 나와서 부딪혀보고
내 돈을 내가 챙기기위해 알아보고  찾아보다보니 익숙해져 갈 뿐이다.

나는 2010년에 처음 아르바이트를 해봤는데 

당시에 주6일 호프집 오픈/마감을 하는 풀타임 아르바이트였다. 평균적으로 저녁5시쯤 출근해서 오픈 준비하고 저녁먹고 새벽 2~3시정도까지 하다 마감 후 퇴근을 했었는데

기억상으로는 그 때 월급을 120만원 받았다.

당시에는 사장님이 보너스도 넣었다며 웃으며 현금을 봉투에 담아 건네주신 기억이 나지만
이제와서 보면 이것도 잘모르는 어린애를 등쳐먹은거구나 싶다.

2010년의 최저시급은 4110원인데, 야간수당을 제외하고 한달급여로 환산하면 약 100만원이다.

이제 하루 4시간씩 야간근무한 급여를 1.5배하면 대략적으로 (2055원 x 4시간 x 6일 x 4.345(한달)) 214,295원이 나온다.
그럼 1,214,340원이 내 대략적인 급여가 되는것이다.

여기에 뭐 아르바이트는 프리랜서니까 소득세 3.3%를 떼면 120이 안되는게 맞으니 사장이 잘 챙겨줬네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때 나는 시급 5천원을 받기로 하고 일을 했기 때문에 급여계산이 달라진다.

자, 이제는 야간수당이 없어도 1,216,600원이 되었다.
여기에 야간수당 (2500원 x 4시간 x 6일 x 4.345(한달)) = 260,700원을 더하면
1,476,700원이 되는것이다.

이 금액에 프리랜서 소득세 3.3%를 떼도 1,427,970원이니까
사장이 약 23만원을 떼먹었다고 할 수 있는것이다.(심지어 하루 9시간 일할 때도 있었다)

그럼 야간수당을 안줘도 되는 사업장이라 그런거 아니냐 할 수도 있는데
주방2명, 홀3명, 매니저1명, 공동명의 사장2명으로 사장을 제외해도 6인이니까 5인미만 사업장도 아니다.

2개월 정도 일하고 가족이 다같이 지방으로 이사를 하게되서 아르바이트는 그만두었지만
당시에 사장이 끝까지 같이 일하자고 잡았던게 이런 이유때문인가 싶다.
나는 내가 일을 잘해서인줄알았지 싸게 써먹고있어서인줄은 몰랐지뭔가 

나는 저걸 모른채로 군대도가고 대학생활도 하다가 사회초년생이된 2017년에야 이 급여 구조를 이해해버렸다.




각설하고

여전히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고 많이들 놀아날 것이다.
하지만 요즘이 어떤시대인가, GPT한테 물어봐도 알려주고 전문가도 여기저기 많고 하다못해 노동청에 직접 질의를 해도된다.

모르는건 배우는게 물론 최고의 선택지겠지만
배울 시간이 없고 열정이 없어도 해결해 줄 수 있는 많은요소가 주위에 존재한단 얘기다.

정말 공부하기 싫다면
딱 하나만 기억해두자.

출퇴근시간 개인기록하기(휴대폰같은곳에 쓰면 좋다. 노동청에 근로사실 확인을위해 제출용으로 도움이된다.)

저게 어떤식으로든 당신에게서 훔쳐간 돈과 시간을 되돌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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