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3년 내내 붙어 다녔던 단짝 친구가 있었다.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갈 때 나는 인문계열로, 그 녀석은 공고로 진학해 점차 소원해졌던 그 녀석이 오랜만에 연락해 온건 20살 겨울이었다.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인사치레의 안부로 이야기를 시작해 3년의 시간을 함께한 우리의 즐거웠던 시절을 추억하기도 하며 웃고 있었다. 대화 도중 녀석은 자신은 지금 일을 하고 있고 내게 할 거 없으면 아르바이트라도 하지 않을래?라며 일자리를 소개해 주겠다고 했다. 당시에 나는 군 입대를 계획하고 게임기획 동아리 활동을 제외하면 어떠한 경제적 활동 없이 집에서 온전히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이었던지라 집에서 쉬는 거보다야 좋지라고 수긍했고 조만간 밥이나 한 끼 하자는 기약 없는 말과 함께 통화는 끝이 났다. 2~3일 정..